음주 후 누웠는데 복통 더 심해지면…급성췌장염 의심

입력 2023-12-25 08:21   수정 2023-12-25 08:22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에는 과음하는 일이 많아진다. 연거푸 과음한 후 갑자기 복통이 나타난다면, 그리고 이때 통증이 누워 있을 때 더 심해진다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급성 췌장염은 연말 모임으로 과음과 과식이 반복되는 이 시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소화기 질환으로 꼽힌다.

급성 췌장염은 말 그대로 췌장에 발생하는 염증 질환으로, 주로 과도한 음주나 담석, 고중성지방혈증 등으로 인해 생긴다. 이 중에서도 과도한 음주가 급성 췌장염 발병 원인의 3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췌장염 환자는 대부분 극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은 명치나 배꼽 주변의 상복부에서 시작해 등 쪽이나 가슴, 아랫배 쪽으로 뻗어 나간다.

통증이 시작되고 30분 이내에 계속 강도가 높아지고, 호전 없이 수 시간에서 수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가만히 똑바로 누워 있을 때 더 심해지고,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조금 나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심하면 구역, 구토, 발열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급성 췌장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급성 췌장염은 대부분 혈액 검사와 복부 CT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대개 혈액 검사에서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 수치가 3배 이상 오르고, 백혈구 수치와 혈당 수치도 높아진다.

급성 췌장염의 80∼90%는 대부분 금식과 수액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나아질 수 있지만, 일부는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음주로 인한 급성 췌장염이 발생했다면 치료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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